[프로사장님 7호] '아트페인팅스튜디오' 안서연 대표 인터뷰

한국비즈지원협회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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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과 자신의 가게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서울에 위치한 홍대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취미미술을 가르치는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취미미술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취미로만 그림을 그리는것이 아닌 신진작가, 청년작가, 등등 전문작가를 양성하는 미술아카데미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Q 이 분야에서 쌓은 경력은 어느 정도인지?

전문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3년정도 입시미술학원, 아동전문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술은 과연 어떤것인가에 대해 배우며 경력을 쌓아갔고, 쌓아가는 중이다.


Q 매일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알려달라.

남들보다 아침을 조금 늦게 시작하는 편이다. 9시 정도에 눈을뜨면 항상 버릇처럼 핸드폰을 먼저 집어 전날에 와있는 수강생들의 밀린연락을 확인하며 작품방향성에 대한 질문과 작가노트에 대해서 오는 연락을 일일이 한명, 한명씩 피드백을 해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2시간 정도가 훌쩍 지나가 있다. 이렇게 아침을 보내는것이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고, 그 다음이 화실로 바로 출근하는 것이다. 우리 화실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때문에 이른시간에 수강생의 수업이 없어도 출근하여 개인작업을 하거나 화실관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Q 영업을 이어 오며 겪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작가를 양성하는 전문작가반을 수업하면서 수강생들의 생각, 마음가짐, 성향 같은것들을 많이 듣게되고 알게되는데 그것이 나에게는 굉장한 시너지 효과 준다. 전문작가반에서 첫 수업을 할때엔 '마인드맵' 이라는것을 하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속내를 꺼내는것이 참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고, 진지하게 얘기해주시는것에 대해서 무척이나 감사할 따름이며 또 한 이것을 통해서 수강생의 지금 현재 마음상태는 어떤지, 어떠한 일들을 겪었는지, 또 미래를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등등 이런것들에 대해 많이 알게되고 느끼게되다보니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고 우리 스튜디오를 성장시킨것은 내가 아닌 나를 믿고 수강하러 와주시는 수강생들, 그리고 함께 묵묵히 일해주는 춘쌤과 다영쌤 이라는것을 잊지않게 해주는것인 것 같다.


Q 한국비즈지원센터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처음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소상공인을 위해서 진심으로 다가서는것이 느껴져서 고객이 되기로 결심했다. 한국비즈지원센터가 정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Q 본인 가게만의 홍보 비법이나 서비스 노하우가 있다면?

우리 화실은 여느 화실과 다르게 수업시간 제한이 없다. 사실상 화실도 사업장이라 시간이 금이고 돈이지만 시간제한을 두면 뭔가에 쫓기듯이 그림을 그리게 되고,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들을 그림으로써 그려내는데 시간을 제한한다는것이 애초에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천천히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해내는것 그것이 저희 화실만의 첫번째 노하우라고 생각하며 그 다음으로는 화실 분위기 자체가 수강생들 끼리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자유롭고 화목한 분위기이며 수강생들과 대화 자체를 많이 하는 화실이라 그런지 오고가는 대화속에서 작품의 방향성이 정해지는것도 많기에 작품완성도도 굉장이 높은 편인 것 같다.


Q 지금 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무조건 아이디어 싸움이다. 수강생들의 마음 깊은곳에 박혀있는 내면과 생각을 꺼내주는것이 내가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각각 다른 생각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떠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지, 또 무얼 생각하고 어떠한 마음으로 그려냈는지를 알아주고 그에 덧 붙여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게 지금 내가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 같다. 


Q 일하면서 뿌듯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사실 일 하는 순간순간이 늘 뿌듯하다. 그래도 살면서 가장 잘한게 있다면 누군가의 꿈을 실현시켜준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전공자라서, 실력이없어서, 한번도 그림을 그려보지 못해서 등등 여러사람들이 이러한 이유로 그림을 시작 하고싶어도 많이 망설이는데 그런 제한을 다 제외하고 그간 못 이룬 꿈에 대해서, 자신감, 용기 만 가지고서 우리 화실에 들어서면 그 순간 작가가 되고, 꿈을 실현시키게 된다는 것이 가장 뿌듯한 것 같다. 비전공자도, 그림이 서툰 사람도 작가로써 활동할 수 있고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싶어 정말 열심히 일하고있다. 또 한 미술을 하고싶어도 워낙 돈이 많이들어 쉽사리 하지 못하는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서 무료로 수업을 진행해주고있다. 이러한 아이들이 눈치보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느끼고, 알아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꿈을 꼭 이루는 순수하고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Q 그 반대로, 힘들다고 느낀 순간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는가.

수업을 하다보면 종종 수강생들이 아이디어가 안나온다, 뭘 그려야될지 모르겠다 라고 하면 어떻게든 그림을 완성하게끔 해주고 싶지만 내가 대신 그려준 그림은 수강생의 작품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그게 힘들때가 있다. 그럴땐 전시회를 보러가거나 등산을 간다. 전시회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반면에 등산을 할때엔 정말 아무생각도 들지않는다. 또 한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내가 해냈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힘들어도 등산을 자주 가게된다.


Q 어떤 이들에게 지금 종사하는 업을 추천할 수 있을지?

미술이라는것이 단순히 앉아서 그림만 그려내면 되는것이 아니다. 굉장한 체력을 필요로하고 또 한 나만의 그림을 생각해낸다는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또 한 전시회 한번 나갈때마다 중노동도 마다할 수 없다. 결코 고상하게 그림만 그리는 직업이 아니기에 정말 예술에 대해서 열정을 갖고 자기 자신을 뛰어 넘는 가치관과 체력을 가지고있다면 시작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목표를 말해달라.

꿈이 있지만 현실적 이유로 인해 그 뜻을 펴지 못했던 사람들이 도전하도록 돕고, 또 이를 통해 본인들의 창의성을 마음껏 펼치면서 비전공자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다. 또한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아동미술과 성인들을 위한 전문 수업을 통해 더 큰 아카데미로 발돋움하고 싶다. 취미로 시작한 것이 또 하나의 꿈이 되고, 이를 실현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과 성취감을 우리 아카데미를 통해 얻어가도록 하는 것이 나의 또다른 바람이다. 


Q 끝으로 동종업계 ‘나만의 매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예술계가 많이 힘들다는걸 잘 안다. 그렇지만 순수하고 진실성있는 마음으로 수강생을 대하고 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우며 하다보면 빛을 바라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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